교황 “이달 28일 퇴위”

교황 “이달 28일 퇴위”

입력 2013-02-12 00:00
수정 2013-02-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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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으로 직무수행 어려워”…598년 만에 첫 자진 퇴위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오는 28일(현지시간) 퇴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2005년 4월 19일 78세의 나이로 265대 교황에 선출된 지 7년 9개월 만이다.



교황은 11일 성명을 통해 “오는 28일 오후 8시(한국 시간 3월 1일 오전 4시)에 퇴위한다”면서 “하느님 앞에서 나의 양심을 끊임없이 성찰한 결과 고령으로 나의 기력이 더이상 교황직을 적절히 수행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건강상의 이유를 퇴위 배경으로 밝혔다. 또 교황직을 수행하는 데는 “마음과 몸 양쪽 모두의 힘”이 요구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교황은 이어 “이 일(퇴위)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성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직의 포기를 완전한 자유의지로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바티칸 추기경 회의를 소집, 라틴어로 이 같은 결정을 알렸다.

베네딕토 16세가 퇴위하면 지난 1415년 그레고리 12세가 물러난 이후 598년 만에 처음으로 선종에 앞서 스스로 직위를 내놓은 교황이 된다. 차기 교황은 다음 달 말 선출될 예정이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가 베네딕토 16세가 퇴위한 날로부터 15~20일 이내에 열릴 것”이라면서 “부활절(3월 31일) 이전에는 새 교황이 즉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0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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