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차관 “日 양적완화 지지” 들뜬 아베, 재계에 “임금 올려라” 압박

美 재무차관 “日 양적완화 지지” 들뜬 아베, 재계에 “임금 올려라” 압박

입력 2013-02-13 00:00
수정 2013-02-1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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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에도 주가 급등 효과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의 금융(양적)완화 정책이 북한의 핵실험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순항할 전망이다.

도쿄 증시는 12일 미국 재무부 차관의 아베노믹스 지지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며 급등했다. 반면 엔화 가치는 달러당 94엔대로 곤두박질쳤다. 자신감을 얻은 아베 총리는 엔저 혜택을 받은 일본 기업을 상대로 본격적인 임금 인상 압박에 들어갔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8일 종가보다 215.96포인트(1.94%)나 급등한 1만 1369.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노엘 브레이너드 미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의 아베노믹스 지지 발언으로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몰려 오후 1시 46분 307포인트 이상 폭등하며 1만 1460.64를 찍었다.

하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가 다소 꺾였지만 그리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오후 4시 현재 1.29엔 급락한 달러당 94.07엔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브레이너드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외부적 환경에 힘입은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재계와의 의견 교환회’를 열고 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 등 경제 3단체장을 만나 근로자의 임금을 올리라고 요구하는 등 기업을 압박했다.

아베 총리는 재계에 직접 임금 인상을 요구함으로써 금융 완화 등을 내세운 자신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소비 확대로 연결하겠다는 의도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2013-02-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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