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화염싸인 오바마 동영상’ 무시 전략

백악관 ‘화염싸인 오바마 동영상’ 무시 전략

입력 2013-02-21 00:00
수정 2013-0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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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화염에 휩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묘사한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 있으나 보지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며 그냥 무시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동영상을 봤는지, 그에 따른 대응책이 무엇인지 묻은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카니 대변인은 “그것(동영상 관련 보도)을 읽었다. 아직 보지는 않았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도발적인 선전물은 미국이나 동맹에 유엔과 국제 공동체의 의무를 위반한 (장거리 로켓 발사나 핵실험 등의) 도발적인 행동보다 훨씬 관심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다시피 미국은 끊임없이 국제 의무를 거스르는 북한을 고립시키고 압력을 가하기 위해 동맹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등에 올라 있는 1분30초짜리 이 동영상은 ‘미국 덕이다’라는 제목으로 3차 핵실험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게시자는 ‘재미교포 푸른누리’로 돼 있다.

장엄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시작되는 이 동영상은 화면이 시종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3차 핵실험을 보도한 뉴스Y의 화면 등을 이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영상은 “상대에 대한 존중도 없고 평등도 없는 미국의 북에 대한 불공정한 깡패 행위가 도수를(도를) 넘는 속에서 북은 이번에 핵시험을 진행하였다. 미국의 근 70년에 걸친 포악무도한 대북적대시 정책이 북을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강국으로 되게 하였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약육강식을 생존법칙으로 삼는 미국과는 입으로 하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미제침략자들을 향해 진행한 북의 높은 수준의 핵시험은 자주권 수호의 억제력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또 “세인이 지켜본다. 미국은 대답해야 한다”는 자막으로 마무리되는 이 동영상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군이 불길에 휩싸인 모습도 연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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