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새의 노래가 더 아름답다”

“어린 새의 노래가 더 아름답다”

입력 2013-03-08 00:00
수정 2013-03-08 01: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퇴임 앞둔 中 원자바오, 후임 총리에 힘 실어줘

퇴임을 앞둔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6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쓰촨(四川)성 대표단과의 토론회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고 후임 총리 내정자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원 총리가 토론회에서 ‘어린 새가 나이 든 새보다 더 아름답게 노래한다’(雛鳳淸於鳳聲·추봉청어노봉성)는 당나라 시인 이상은의 시구를 인용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고별 인사를 한 뒤 후임인 리 부총리에 대한 신뢰를 이같이 표현했다. 이 시구는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청출어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원 총리는 “지난 10년간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가졌던 것을 감사하게 여긴다”면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능력의 한계 때문으로, 국민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2003년 3월 취임한 원 총리는 서민적인 행보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일부 반체제 인사들은 그의 이런 친민(親民) 행보를 고도로 계산된 ‘정치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원 총리는 오는 15일 리 부총리에게 총리 자리를 내주고 2선으로 물러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3-08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