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교황 즉위미사 참석…중국과 난기류

대만총통, 교황 즉위미사 참석…중국과 난기류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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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뒤 첫 유럽 공식방문…바티칸과 외교 총력

대만이 새 교황 즉위 시점에 맞춰 중국의 강한 반발 속에 바티칸과의 외교관계 강화에 적극 나섰다.

총통부는 19일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 미사에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사절단을 이끌고 참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시보가 15일 전했다.

바티칸은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유럽의 유일한 국가다.

마 총통이 국가 원수 자격으로 유럽을 공식 방문하는 것도 2008년 총통 취임 이후 처음이다.

마 총통 일행은 전용기 편으로 즉위 미사 전날인 18일 바티칸에 도착, 이튿날 행사가 끝나고 나서 다른 외교 일정 없이 귀국할 계획이다.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바티칸과 갈등을 빚는 중국이 마 총통 일행의 이번 방문 과정에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마 총통은 새 교황 즉위 행사에서 다른 나라 정상 등과 만나더라도 외교적 제스처는 최대한 자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절단도 종교, 문화계 중심으로 꾸려 정치 색채를 가능한 한 배제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마 총통이 로마에 있는 공항을 이용하는 문제에 대해선 이탈리아 당국과 사전 묵계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1951년 바티칸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 이후 공식 대화를 중단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전날 새 교황 선출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바티칸에 대만과의 외교관계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중국 당국이 국민의 종교 자유를 허용하고 다양한 가치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인도주의 구호 사업 등에서 바티칸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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