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새 학년 입학 합격률 기록적으로 낮아

미국 명문대 새 학년 입학 합격률 기록적으로 낮아

입력 2013-03-29 00:00
수정 2013-03-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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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확대, 공통지원서 제도로 지원자 급증 영향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미국 명문대학들의 2013-2014 학년도 입학 합격률이 기록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금 확대와 지원 제도 변경 등으로 인해 입학 지원자가 거의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학은 28일(현지시간) 새 학년 입학 신청자가 3만 5천23명으로 기록적으로 많았다고 발표했다. 하버드 대학은 이 가운데 5.8%인 2천 29명에게만 입학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여타 명문 대학 합격률도 예일대 6.7%, 프린스턴대 7.3%, 컬럼비아대 6.89% 등으로 매우 낮다.

명문대 수업료 인상률이 물가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줄고 있음에도 입학 지원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난 것은 우선 이들 대학이 재정 지원(장학금)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학의 로빈 멤레트 전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지원서 하나로 여러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입학 공통원서’ 제도를 도입한 것도 입학 지원이 대폭 늘어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번거로운 입학원서 작성으로 인해 입학 지원이 제한됐으나 그 같은 장벽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4개 대학은 미 동북부에 있는 아이비리그 명문 대학의 절반을 차지하며 미국에서 재정 형편이 가장 좋은 대학에 속한다.

이들 대학은 지원 학생에 대한 합격 여부를 결정할 때 재정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니드 블라인드’(Need Blind)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은 올해 장학금 예산을 1억 8천200만 달러로 5.8% 늘리겠다고 이번 주에 밝혔다.

이 대학 사라 도나휴 장학처장은 신입생의 약 60%가 장학 혜택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피츠시몬스 입학처장은 “유례 없을 정도로 장학금을 늘린 것이 지원자가 기록적으로 증가한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프린스턴대는 현재 전체 학생의 60%가 장학금을 밝고 있으며 이번 학기의 평균 장학금 액수는 3만 9천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프린스턴대는 다음 학년도 학비가 3.8% 인상되어 수업료, 기숙사비 등을 포함하면 5만 3천250달러가 될 것이라고 지난 1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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