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의 일본은행’ 과감한 금융완화책 오늘 윤곽

‘구로다의 일본은행’ 과감한 금융완화책 오늘 윤곽

입력 2013-04-03 00:00
수정 2013-04-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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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융정책회의…위험자산 매입·국채 매입한도 폐지 등 논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3일부터 이틀간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취임 이후 첫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갖고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의 한 축인 과감한 금융완화 방안을 협의한다.

구로다 총재는 그간 ‘2년내 물가 2% 상승’ 목표를 달성키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해왔기에 자신의 색깔을 시장에 선보일 첫 무대에서 대담한 금융완화 방안을 내 놓을 공산이 크다고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위험자산 및 장기국채 매입, 양적완화의 수단 일원화 등이 주 의제라고 소개했다.

우선 구로다가 질적·양적으로 대담한 금융완화를 강조해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 만기가 5∼10년 남은 장기국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투자신탁(REIT) 등 위험자산 매입 방침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매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자산 매입의 규모도 현재의 월 3조8천억 엔(46조원) 수준에서 5조 엔(60조원) 규모로 늘릴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아울러 아사히 신문은 장기국채 매입의 상한선을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전임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총재 시절 도입된 ‘자산매입기금’의 활용과 1960년대부터 계속된 통상적인 국채 매입 등 두 갈래로 이뤄져온 금융완화의 수단을 일원화하는 방안도 이번에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이원화된 체제로는 금융완화에 대한 일본은행의 의지가 시장에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워 금융완화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그런 만큼 금융완화의 틀을 일원화함으로써 시장에 정부의 의지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려는 것이다.

또 금융완화를 어느 시점까지 계속할지를 명시적으로 밝히는 ‘시장과의 약속 강화’도 검토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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