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식 “김정은에 칼 거두는 명분 줘야”

박한식 “김정은에 칼 거두는 명분 줘야”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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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가인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석좌교수는 5일(현지시간) 한반도 위기 국면과 관련해 “군사 충돌과 한민족의 참화를 피하려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에 대화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이번 국면을 진두지휘하고 나서 그냥 주저앉기 어려운 상황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북한에도 국민 정서라는 것이 있고, 특히 김 위원장이 총지휘관으로 서 공격 방법 등 세세한 것까지 제시하고 나서면서 ‘가만두지 않겠다’는 인민 정서가 더 강해졌다”며 북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칼집에서 칼을 뽑았는데 다시 집어넣자니 대의명분이 없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형국”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남쪽 지역에서 군사연습을 중단하는 등 일단 대결 상황을 동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핵 폐기, 군축, 평화협정체결 등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며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런 제안을 한다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외교는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며 “이런 인식의 기초 위에서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죽는 것은 우리 민족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남북한 모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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