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저수조서 오염수 ‘줄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저수조서 오염수 ‘줄줄’

입력 2013-04-10 00:00
수정 2013-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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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저수조에서도 유출…설계상 결함 가능성

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사고를 낸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부지 내 지하 저수조에 담긴 방사성 오염수가 여기저기서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9일 원전 부지 내 7개 저수조 중 2, 3호 저수조에 이어 1호 저수조에서도 방사성 오염수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호 저수조는 2호 저수조의 물을 옮겨 담기 위한 대체 저수조이다. 도쿄전력은 1, 2호 저수조의 오염수 1만t을 모두 별도 탱크로 옮길 예정이다.

3호 등 다른 저수조는 상부에서 물이 유출된다고 보고 수위를 낮춘 뒤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저수조 7개를 모두 시공한 마에다(前田)건설공업이라는 회사의 설계나 시공상 결함이 문제의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2년이 넘도록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자 후쿠시마현은 도쿄전력 관계자를 불러 “대책이 임시변통에 그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원자로 냉각수와 지하수가 섞이면서 매일 오염수가 400t씩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내 저수조 등에 있는 오염수는 모두 36만t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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