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보스턴테러 ‘마녀사냥’ 혼란 야기에 공식사과

레딧, 보스턴테러 ‘마녀사냥’ 혼란 야기에 공식사과

입력 2013-04-25 00:00
수정 2013-04-25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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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스 공유사이트 ‘레딧’(Reddit)이 보스턴 테러사건 이후 논란이 된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의 마녀사냥식 개인정보 공개 등을 공식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CNN인터넷판에 따르면 레딧의 총괄 매니저 에릭 마틴은 최근 보스턴 테러 사건 용의자를 색출해 내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에 대한 ‘마녀사냥’이 벌어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 데 대해 사과했다.

레딧은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의 자신과 영상 등을 퍼트리며 당국의 수사를 간접 지원했지만 잘못된 정보를 퍼 나르는 등 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실종된 브라운대 학생인 서닐 트리파시가 용의자로 지목돼 곤욕을 치르고 고교생 살라 에딘 바르훔(17)도 자신의 사진이 용의자로 인터넷에 공개됐고 일간지 ‘뉴욕 포스트’가 1면에 사진을 실리기까지 했다.

마틴은 CNN에 “경찰의 수사에 대중이 참여하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방식은 매우 불안정하고 문제 발생할 소지가 많기 때문에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레딧에 올린 공지문에서도 “새로운 정보에 대한 ‘크라우드소싱’식 추적이 마녀사냥이 되지 않기를 원했다. 우리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레딧은 트리파시 가족에게도 용의자로 오도하는 등 잘못된 정보를 퍼트린데 대해 사과했다.

마틴은 하지만 레딧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양하고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도 했다고 주장했다.

레딧은 또 보스턴 방문자들에게 차단된 거리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구호요원들에 대한 각종 지원을 중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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