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앞두고 5년 단임제 개헌론 ‘꿈틀’

브라질 대선 앞두고 5년 단임제 개헌론 ‘꿈틀’

입력 2013-04-27 00:00
수정 2013-04-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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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대통령 재선 견제 의도

브라질 정치권에서 내년 10월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5년 단임제 개헌론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유력 대선 주자인 아에시오 네베스 연방상원의원은 대통령과 주지사, 시장의 연임을 금지하고 임기를 4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내용의 개헌안 논의를 제의했다.

네베스 의원은 개헌이 이뤄지면 당장 내년 대통령 선거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사회당(PSB) 소속 에두아르도 캄포스 페르남부코 주지사도 5년 단임제 개헌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캄포스 주지사 역시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다.

개헌안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는 집권 노동자당(PT)의 호세프 대통령과 환경보호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는 정당·사회단체 연합체인 ‘지속가능네트워크’를 이끄는 마리나 실바 전 환경장관, 네베스 의원, 캄포스 주지사 등이 ‘4파전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위를 달리고 있다. 예상 득표율은 호세프 53∼60%, 실바 8∼16%, 네베스 7∼10%, 캄포스 2∼6%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이 다른 후보들을 40%포인트 넘는 차이로 앞서고 있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노동자당 후보는 2002년, 2006년, 2010년 대통령 선거에서 세 차례 연속 승리했지만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한 적은 없다.

호세프 대통령이 2010년에 이어 내년 선거에서도 승리하면 브라질 사상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

브라질에서는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끝나고 모두 6명의 대통령이 직선제로 선출됐다. 6명 가운데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과 룰라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이 재선에 성공해 8년씩 정부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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