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권 장관, 말실수 잇달아

일본 아베 정권 장관, 말실수 잇달아

입력 2013-04-27 00:00
수정 2013-04-27 14: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70%대 내각 지지율에 한껏 고양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장관들이 오해를 부를 만한 발언을 했다가 잇달아 철회해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27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영토문제담당상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라틴계여서 숫자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발언을 취소했다.

야마모토 장관은 이날 해양기본계획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각국 기업의 해양구조물 점유율을 소개할 때 이같은 발언을 했다. 한 기자가 “특정 민족(라틴계)이 숫자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거냐”라고 질문하자 야마모토 장관은 “(라틴 민족은)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며 “부주의한 발언이었다면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은 같은 날 회견에서 중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국 외의) 다른 국가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중국과 정식으로 수교한 뒤 대만을 독립된 국가가 아니라 ‘지역’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어긋나는 발언을 한 것이다. 다무라 장관은 곧바로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대만을 ‘다른 지역’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장관들이 (내각 지지율이 높아지자) 긴장을 너무 늦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