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리포터, ‘야한’ 말실수 이틀만에 해고

미국 여자 리포터, ‘야한’ 말실수 이틀만에 해고

입력 2013-05-04 00:00
수정 2013-05-04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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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의 여성 리포터가 단어 하나를 잘못 발음해 물의를 빚은 지 이틀 만에 해고됐다.

’컴캐스트 스포츠넷’(CSN) 시카고 지국 리포터 수재나 콜린스는 지난달 30일 (현지시간) 북미 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호크스 소식을 생방송으로 전하던 중 말실수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콜린스는 30일 방송에서 “블랙호크스는 정규시즌 동안 엄청난 ‘성공’ 기록을 세웠다”라고 말하려다가 ‘성공’을 뜻하는 ‘석세스’(success)를 ‘섹스(sex)’로 발음해 시청자들을 당황시켰다.

그는 곧바로 말을 정정했지만 이 장면은 다양한 매체를 타고 미국 전역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NBC방송 ‘투나잇쇼’의 진행자 제이 르노는 1일 방송에서 콜린스의 실언을 “무의식적 욕구에 의한 말실수”(Freudian Slip)라고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더 큰 논란은 이 방송사고 이후 콜린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불거졌다.

이번 일로 2009~2010년 유튜브에 올려진 콜린스의 동영상 16편이 함께 재조명을 받았는데 당시 ‘스포츠 너츠’(Sports Nutz)란 인터넷 방송의 공동 진행자였던 콜린스는 스포츠 소식을 노골적인 성적 표현·저급한 유머·비속어 등과 함께 전달하고 인종주의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CSN 시카고 지국은 3일 “2일자로 콜린스를 퇴사 조치했다”고 밝혔다. 필 베델 지국장은 “콜린스의 이번 실언과 무관한 상황 탓”이라고 설명했다.

콜린스는 지난 해 9월 CSN 시카고 지국 정규 리포터로 채용돼 시카고 프로 스포츠팀의 포스트시즌 리포트를 담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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