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까지 경찰 총 맞아 숨져…美경찰 과잉대응 논란

인질까지 경찰 총 맞아 숨져…美경찰 과잉대응 논란

입력 2013-05-19 00:00
수정 2013-05-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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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강도와 경찰이 무장대치하던 끝에 강도는 물론 인질까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 경찰이 인질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치 않고 지나치게 과잉대응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나소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전 호프스트라대 인근의 한 2층 가정집에 강도가 침입, 안에 있던 이 대학생 안드레아 레벨로(21·여)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출동한 경찰관은 강도가 레벨로의 머리를 팔로 옥죈 채 자신에게 총을 겨누자 이에 대한 대응사격으로 실탄 8발을 쐈다.

이중 7발은 강도 돌턴 스미스(30)에게 명중됐으나 나머지 한발은 인질로 잡혀있던 레벨로의 머리에 맞았다. 레벨로는 스미스와 함께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이 여자를 죽이겠다’고 계속 말하다 경찰관에게 총을 겨눴다”며 그가 경찰을 위협해 총격을 가했다고 해명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실탄이 장전된 9mm 권총 1정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스미스가 들이닥쳤을 당시 집에는 레벨로를 비롯해 쌍둥이 누이 제시카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녀 2명 등 4명이 있었다.

스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그는 잠겨 있지 않은 앞문으로 집에 들어와 금품을 요구했고, 성에 차지 않자 현금을 인출해 오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을 찾으러 나간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스미스는 레벨로의 머리를 팔로 죈 상태에서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토머스 데일 카운티 경찰서장은 사건 발생 이후 레벨로의 부모를 만나 경위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장이자 아이를 둔 부모로서, 감식결과가 나오는 대로 (레벨로의) 부모에게 알려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경찰(NYPD)도 지난해 8월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검문 중이던 경찰관을 칼로 찌른 남성을 현장에서 사살, 과잉 대응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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