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테러위협 9ㆍ11 이전 수준으로 평가”

“오바마, 테러위협 9ㆍ11 이전 수준으로 평가”

입력 2013-05-26 00:00
수정 2013-05-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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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테러의 위협을 9ㆍ11 이전 수준으로 평가하는 내용의 언급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대에서 새로운 안보정책을 발표하면서 “알 카에다가 패배의 길에 서있다”면서 테러의 규모가 2001년 9ㆍ11 테러 이전의 수준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최종적인 승리를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글로벌 전쟁이 끝나가고 있음을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알 카에다가 패배의 길에 서 있다’고 발언한 데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이미지를 ‘전사’에서 ‘비겁한 폭력배’로 바꿔 놓고 미국과 이슬람 간의 관계를 재조정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군사위원회 위원인 맥 손베리 의원(공화당ㆍ텍사스주)은 “테러리스트들의 패배는 그런 식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하워드 P. 매키언 의원(공화당ㆍ캘리포니아주)도 “오바마 대통령은 사실에 근거하기보다는 레토릭(수사)을 통해 전쟁을 끝내려 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대 연설에서 알 카에다의 핵심조직을 상대로 이룬 진전 덕분에 무인기 공격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면서 ▲생포할 수 없고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 ▲미국 시민에 대한 지속적이고 임박한 위협이 있으며 법적 근거가 있는 경우 ▲목표물이 확인되고 민간인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경우 등에만 무인기 공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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