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하시모토에 불쾌감 여과없이 표현

미국 국무부, 하시모토에 불쾌감 여과없이 표현

입력 2013-05-29 00:00
수정 2013-05-29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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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하고 불쾌하고 비난받을 발언”…”지방관료에 일일이 대꾸 않는다”

미국 정부가 28일(현지시간)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의 최근 잇단 망언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여과없이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하시모토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전 세계의 지방관료 하나하나가 이상하고, 불쾌하고, 비난받을 발언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모두 대꾸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특히 하시모토 시장에 대해 “이 사람은 지방관료일 뿐”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더는 밝힐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인물의 나쁜 발언이 나온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에는 수없이 많은 지방관료가 있는데 하나하나 대꾸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미 젠 사키 대변인이 최근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에 대해 “언어도단이며 불쾌하다”고 비판한 만큼 추가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회적으로 강력한 비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또 하시모토 시장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했던 미국 방문 계획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도 “지방 관료의 동선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ㆍ일본 동맹은 굳건하다”고만 말했다.

그는 이밖에 ‘미군이 주둔한 오키나와(沖繩) 시장이 문제성 발언을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라면서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 25일 한 TV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일본 주둔 미군은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 풍속업(매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자신의 최근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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