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명 미술품 수집가 아내 폭행 구설

영국 유명 미술품 수집가 아내 폭행 구설

입력 2013-06-18 00:00
수정 2013-06-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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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사치, 가정폭력으로 경고받아

영국의 세계적 미술품 수집가인 찰스 사치(70)가 가정 폭력으로 구설에 올랐다고 영국 BBC방송이 18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사치는 전날 런던 중앙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경찰에서 폭행에 대해 경고를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치의 폭행이 문제가 된 것은 지난 16일 영국 선데이 피플지에 그가 아내인 유명 요리연구가 나이젤라 로슨(53)의 목을 붙잡은 사진이 실리면서다.

약 일주일 전쯤 런던의 한 식당에서 찍힌 이 사진에서 사치는 손으로 아내의 목을 꽉 쥐고 있고 로슨은 고통과 슬픔이 섞인 표정을 짓고 있다.

로슨은 이후 화가 나서 울면서 식당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당시 사치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하고자 함께 식사 중이었다.

사치는 “식당에서 아내와 아이들에 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던 중 내 말을 강조하고자 여러 번 나이젤라의 목을 잡았다”면서 “꽉 움켜진 것은 아니고 장난 섞인 말다툼(playful tiff)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정폭력피해자지원단체 관계자는 “이것은 말다툼이 아니라 가정 폭력이다”면서 “공공장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아무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는 것은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사치는 작년에도 식사 도중 아내의 입을 손으로 눌러 막는 사진이 찍혔다.

로슨의 대변인은 그녀가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갔다고 말했으나 잠시 떠난 것인지 아니면 결별을 위해 영원히 나갔는지 밝히지 않았다.

백만장자인 사치와 영국의 ‘마사 스튜어트’라고 불리는 로슨은 2003년 결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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