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버냉키 후폭풍’에 금값과 동반폭락

국제유가 ‘버냉키 후폭풍’에 금값과 동반폭락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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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버냉키 쇼크’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84달러(2.9%) 하락한 배럴당 95.4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달러(3.77%) 빠진 배럴당 102.12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축소 시간표를 언급한 데 따른 후폭풍이 이어졌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호전될 경우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올해 말부터 축소하기 시작해 내년에 완전히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고 이날도 여파는 지속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지표마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5만4천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전주보다 1만8천건 늘어났으며 시장의 전망치(34만건)를 상회한 것이다.

또 3주만에 반등세를 보인 것이어서 최근의 고용경기 회복세가 조정을 받는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3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전망치 49.1보다 낮은 것은 물론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금값도 직격탄을 맞으며 2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87.80달러(6%) 하락한 온스당 1,286.2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그동안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덕분에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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