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섹스’에 복권 선물줘보니…에이즈 25%↓

‘안전한 섹스’에 복권 선물줘보니…에이즈 25%↓

입력 2013-07-02 00:00
수정 2013-07-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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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성관계를 가지는 사람에게 복권을 선물한 결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25% 줄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HIV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세계은행은 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항바이러스협회(IAS)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아프리카 레소토에서 HIV 음성 반응을 보인 사람 3천426명을 대상으로 경제적인 인센티브와 HIV 감염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가운데 2천명에 대해 안전한 성관계를 가져 HIV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올 경우 4개월마다 복권을 주기로 했다.

일부는 남아프리카 화폐 단위로 1천란드(약 11만4천원) 짜리 복권을, 일부는 500란드(약 5만7천원) 짜리 복권을 받기로 했다.

약 2년 뒤 이들이 HIV에 감염된 비율이 복권을 받지 못한 집단보다 25% 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첨금이 큰 복권을 받은 남성의 경우 HIV 감염 비율이 31%, 여성의 경우 33% 줄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크게 줄어든다는 예전 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과거 탄자니아에에서 안전한 섹스를 한 사람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해준 결과 HIV 감염자가 1년만에 20% 줄었다.

또 말라위에서는 마찬가지로 안전한 섹스를 한 여학생에게 학교를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한 결과 HIV 감염자가 무려 60% 줄었다

이에 대해 세계은행 연구팀들은 “단기적으로는 재정적인 인센티브가 안전한 섹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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