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그림 안 태웠다” 범인 모친 번복

“피카소 그림 안 태웠다” 범인 모친 번복

입력 2013-07-23 00:00
수정 2013-07-23 16: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그림 소재 미궁에 빠질지도”

아들이 훔친 피카소의 명화를 태워버렸다고 했던 루마니아 여성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올가 도가루는 22일(현지시간) 부쿠레슈티 법정에서 열린 구속적부심에서 그림을 태우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고 루마니아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도가루는 그러나 그림의 소재를 묻는 말에 더듬거리며 그림을 태운 일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루마니아 형법에 따라 “중대한 결과를 일으킨 파괴” 행위를 저지른 범죄인은 최저 3년에서 최고 10년 징역형을 받는다.

그녀의 아들 라두가 낀 강도단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쿤스트할 미술관에서 1억 유로(약 1천469억원)에 상당하는 그림 여러 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도가루는 아들이 체포되자 증거인 그림을 없애려 집안 난로에서 태워버렸다고 진술했다.

도가루의 변호사는 심리 후 취재진에 “아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거짓 진술을 했던 것”이라며 “그림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범죄 감식반은 도가루의 난로에서 재를 분석한 결과 재가 된 캔버스와 구리 재질의 액자 모서리 장식, 액자 틀, 안료 등이 당시 화가들이 활동했던 시기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도난된 작품은 피카소의 ‘광대의 초상’, 모네의 ‘런던의 워털루 다리’, 루치안 프로이트의 ‘눈을 감은 여인’, 고갱의 소묘 등 모두 7점이다.

당시 사건은 최근 10여 년간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최대의 예술품 도난 사건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