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학자 “일본은 먼저 진실 말하고 교육해야”

美학자 “일본은 먼저 진실 말하고 교육해야”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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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 교수 “화해 위해선 사실인정·교육·재발방지 약속 중요”

한국과 일본이 화해하려면 일본이 과거사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 사회 내부에서 용납할 수 있는 표현을 찾아 자국 젊은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제니퍼 린드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대립한 국가들이 화해한 사례들을 연구해온 린드 교수는 22일자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과거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국내에서 논란이 있는 것 자체는 정당하지만 일본은 먼저 진실을 말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이 이웃나라에 행한 역사적 행위를 인정하고 자신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젊은이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차대전으로 적대국이 된 프랑스와 독일이 “하나의 형태로 역사를 이야기할 수 있을 때” 화해할 수 있었다면서 당시 독일은 ‘우리는 가공할 행동을 했고, 그 책임을 지겠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소개했다.

린드 교수는 이어 “화해를 위해 사죄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과거에 일어난 일을 인정하고 진실을 말하되, 전몰자 등 자국 사람들의 반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려하는 방식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사과는 하지 않더라도 잘못은 인정하는 중간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화해를 위해 중요한 점은 상대의 고통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우리는 당신에게 상처를 줬다. 우리는 우리 국민에게 그 사실을 전하고 있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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