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촬영감독 길버트 테일러 99세로 별세

‘스타워즈’ 촬영감독 길버트 테일러 99세로 별세

입력 2013-08-24 00:00
수정 2013-08-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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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오멘’ ‘닥터 스트렌인지러브’ 등의 영상을 만들어낸 영국의 유명 촬영감독 길버트 테일러가 99세를 일기로 23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BBC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1929년 촬영감독 보조로 영화계에 뛰어든 테일러는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프렌지’와 비틀스의 공연여행을 코믹하게 그린 ‘하드 데이즈 나이트’ 등을 찍었다.

전쟁영화의 고전인 1955년작 ‘댐 버스터’의 특수효과에도 관여했으며,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는 ‘반항’ 등을 찍으며 평생 친구로 지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그의 대표작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작품인 1977년작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이다.

거장 조지 루카스의 절대적인 후원 아래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촬영술을 선보인 테일러는 생전 인터뷰에서 “조지 루카스 감독은 다른 모든 회의를 피한 채 오로지 나 하고만 온종일 접촉했다. 난 그 방대한 시나리오를 수차례 읽으면서 이 영화를 어떻게 찍을 것인지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작업한 냉전 풍자 명작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도 그에게는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는 “당시 전쟁 작전실 세트장에서의 촬영은 마법과 같은 경험이었다. 내가 그 영화를 어떻게 촬영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당시를 회고했다.

테일러의 이력에는 영국 왕실공군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6년간 참전한 경험도 포함된다.

그는 당시 윈스턴 처칠 총리의 요청으로 왕실공군이 독일에 감행한 야간 공격의 결과를 촬영했다.

영국촬영감독협회의 창립멤버인 그는 이 협회로부터 2001년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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