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손자 한솔, 프랑스 극비 유학생활 보니

김정일 손자 한솔, 프랑스 극비 유학생활 보니

입력 2013-08-28 00:00
수정 2013-08-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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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그가 북한 김정일 손자인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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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 군이 프랑스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사진은 27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 기숙사에 돌아오는 김군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 군이 프랑스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사진은 27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 기숙사에 돌아오는 김군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정남(42)의 아들인 한솔(18)군이 프랑스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군은 현재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프랑스 명문대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공부하며 캠퍼스와 100여m 떨어진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

그는 일주일 전쯤 입국해 신입생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오후 기자가 김군이 사는 기숙사를 찾았을 때 김 군 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김군은 밤 11시께가 돼서야 이 학교 학생 대표와 함께 기숙사로 돌아왔다.

둥근 금색 안경테에 흰 반소매 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김군은 한국의 여느 대학 신입생과 큰 차이가 없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김군은 “왜 프랑스에서 공부하기로 했느냐. 프랑스에서 무슨 공부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곧장 3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바삐 걸어 올라가고서는 문을 걸어 잠갔다.

김군을 보호하는 북한 관계자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김군과 함께 온 외국 학생은 자신을 학생 대표라고 소개했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도 김 군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한국 특파원들의 방문에 당황해 했다.

김군과 같은 학년의 한 여학생은 “기자들이 몰려 오기 전에 김한솔이 북한 김정일의 손자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취재진이 “김군에게서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하자 그녀는 “매우 친절하고 좋은 학생”이라면서 “그런데 그는 원하지 않을 텐데 이렇게 노출돼 안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기숙사에 사는 2학년 여학생은 “그런 학생이 살고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여기에는 여러 나라 학생들이 공부하러 오니 김 군도 이곳에 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학교에는 세계 32개국에서 온 200명가량의 학생이 유럽과 아시아의 정치, 국제관계, 경제, 역사, 법 등을 배우고 있다.

김 군은 앞서 지난 5월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를 졸업하고 나서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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