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개입’ 의회 넘겨 부정적 파장 자초”

“오바마, ‘시리아 개입’ 의회 넘겨 부정적 파장 자초”

입력 2013-09-02 00:00
수정 2013-09-02 16: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FP “아사드에 시간 벌어주고 행정부·美입지 좁아져” 비판

시리아 군사개입에 앞서 의회의 승인을 받겠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부정적인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FP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선임에디터인 데이비드 로스코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FP 홈페이지에 게재한 ‘도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로스코프는 이번 일을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 내린 가장 심오하고 중대한 결정 중 하나”라고 평하면서 5가지 ‘중대한 결과’가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시리아 내전의 향방이나 오바마 대통령의 국내정치상 입지, 미국의 국제적 위상 모두에 그다지 좋은 결과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로스코프는 첫째로 의회 승인 절차 과정에서 시간을 끌면 “시리아를 공격한다 해도 확실한 결과를 담보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행정부가 의회를 설득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전열을 정비할 시간만 2∼3주 벌어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그은 금지선(red line)도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그는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간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선’으로 설정하고 개입을 경고해 왔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이 하는 어떤 경고에든 ‘의회가 찬성해 준다면’ 행동하겠다는 단서가 따라붙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런 맥락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스스로 옴짝달싹 못하게 옭아맨 모양새가 됐다고 로스코프는 지적했다.

국내정치상으로도 행정부 권한을 후퇴시키는 선례를 남겼다는 얘기다.

로스코프는 “대통령은 잔여 임기 동안 언제든 의회의 승인을 구하지 않고 군사행동을 개시하기가 아주 어려워졌다”며 “대통령의 전쟁권한의 본질에 관한 지난 수십 년간의 선례를 뒤집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으로 승인 권한을 넘겨받게 될 의회에 대해서도 로스코프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은 미국 현대사상 가장 분열적이고, 이성적 토론 및 행동이 불가능하고,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의회에 외교정책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지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회의 양 극단 세력은 개입을 꺼리고, 매파는 지나치게 제한된 개입을 내켜 하지 않고, 공화당 의원 다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뭐든 피하려 한다”며 반대표가 나올 여지가 상당하다고 시사했다.

나아가 5번째로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 내 미국의 입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로스코프는 주장했다. 이런 결과는 궁극적으로 오는 2016년 대선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미국이 행동에 나설 여지가 줄어들면, 미국을 도발하기를 두려워했던 이들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자신들의 셈에 이를 포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어느 때보다도 반(反)개입주의적으로 비쳐 2016년 대선에도 중대한 정치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주한 카타르 대사 등 각국 외교관과 홍콩투자청 등 해외 투자 기관 관계자 및 자본가들이 참석해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다. 김 의원은 재단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공식 기관 명칭이 ‘서울투자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출범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세계 도시 경쟁력 6위인 서울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세계가 서울로 향하는 길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이사장 이하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베스트서울의 선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K-금융과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실질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낼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간의 김 의원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는 전언을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