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험용 원자로 8월 하순 재가동 가능성”

“북한, 실험용 원자로 8월 하순 재가동 가능성”

입력 2013-09-12 00:00
수정 2013-09-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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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소, 위성사진 분석…영변 주변서 하얀 연기 관측

북한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에 사용해온 영변 실험용 원자로 복구작업을 완료하고 이미 재가동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내 연구소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통해 지난달 31일 영변 주변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원전 주변 터빈 건물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연기의 색깔과 양을 볼 때 원자로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거나 가동에 인접한 상황이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얀 연기 관측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시험운전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가동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이 연구소는 지난 6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이르면 1∼2개월 후에 영변 핵시설을 가동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5메가와트급 흑연감속로인 영변 원자로는 일정 기간 운전 후 폐 핵연료봉을 꺼내 재처리하면 연간 핵무기 1기 분량에 상당하는 플루토늄 6kg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

영변 원자로는 한때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7년의 북핵 6자회담 합의에 따라 폐쇄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영변 핵시설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빅토리아 뉼런드 당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이 ‘극도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뉼런드 전 대변인은 또 북한의 선언이 심각하기는 하지만 엄포용으로 보인다는 의미를 전달하려는 듯 “보여주는 의도와 실제 이를 철회하겠다는 행동 간에는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한미연구소가 공개한 사진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정보 기관 활동과 관련된 일이라며 언급을 피했고 한국의 국정원도 기밀 정보가 포함돼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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