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수년 걸릴 수도”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수년 걸릴 수도”

입력 2013-09-13 00:00
수정 2013-09-1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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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싱크탱크 견해…대량학살 더 자주 일어날 수도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러시아 중재안에 따라 시리아 화학무기를 폐기하기가 ‘대단히 어렵고’ 시리아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IISS는 이날 세계정세 연례회의와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와 이란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비축해 놓은 화학무기를 해체하는 데 앞으로 수년에 걸쳐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할지 모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핵 비확산ㆍ군축 연구팀장은 “갈등이 벌어지는 도중에 국제사회가 대량살상무기를 확보하려거나, 장악해서 파괴하려 시도한 상황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잘 된 경우가 이라크인데, 이라크에서조차 팀을 꾸리는데만 수개월이 소요됐고 무기를 파괴하는데 여러 해가 걸렸다. 리비아에서는 수년이 걸렸지만 아직도 머스터드가스를 전량 파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리아 화학무기 파괴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미국 국방부는 화학무기를 확보하는데 7만5천 명의 병력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존 칩먼 IISS 소장도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을 놓고 벌이는 외교전이 시리아 내전을 해결하려는 외교에 속도를 내게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시리아 화학무기를 국제사회의 통제권에 두는 과정은 길고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ISS 중동문제분석가 에밀 호카옘은 “아사드 정권과 싸우는 반군 사이에 거부감과 자포자기가 일고 있어 수개월 안에 아사드 정권과 반군 간 전쟁이 급격히 늘어나고, 대량 학살도 더 자주 일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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