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성직자 “여성이 운전하면 출산 못해” 황당발언

사우디 성직자 “여성이 운전하면 출산 못해” 황당발언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09-30 16: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성의 각종 사회활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성직자가 여성이 운전하면 출산에 문제가 생기고 난소를 다칠 위험이 있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온라인 신문인 ‘sabq’에 따르면 걸프 심리학자 연합의 법률 고문인 셰이크 살레 빈 사드 알-로하이단은 “운전을 허용해달라 요구하는 여성은 감정과 열정보다는 이성을 앞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여성이 필요도 없는데 운전을 하면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자동으로 난소에 문제가 생기고 골반이 위로 밀려난다”며 “규칙적으로 운전하는 여성은 임신에 의학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의학적 연구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운전을 구체적으로 금지하는 성문법은 없지만 운전면허증을 여성에게 발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여성의 운전은 불법이다.

최근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각종 여성 개혁 정책을 추진해 여성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운전면허 발급은 허용하고 있지 않다.

사우디 여성들은 지난주부터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자는 ‘10월 26일의 운전’ 캠페인을 전개해 온라인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으나 당국은 29일부터 이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