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함에 따라 일본 열도가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8일 오후 일본 동중국해에서 제주도와 일본 규슈(九州) 사이로 진입한다.

태풍의 중심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고토(五島)시 남서쪽 약 150㎞ 해상에서 시간당 25㎞씩 북쪽으로 이동 중이며 대한해협을 통과할 전망이다.

8일 자정에는 중심이 쓰시마 섬에 위치하고 북동쪽으로 이동해 일본 혼슈 북부 이와테(岩手)현을 지난다. 10일 오전 9시께에는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나스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 35㎧, 순간최대풍속 50㎧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태풍의 북상에 따라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차례로 비상 태세에 돌입한다.

기상청은 사가(佐賀)현, 후쿠오카(福岡)현, 구마모토(熊本)현, 가고시마(鹿兒島)현 등 규슈 서부와 북부 지역에 폭풍·풍랑 경보 등을 내렸다.

NHK는 규슈 북부에는 9일까지 높이 9ｍ에 달하는 강한 물결이 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국은 저지대에서 해일·침수·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재난·기상정보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규슈 동부, 시코쿠(四國), 혼슈 서부지역에는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태풍의 북상에 따라 경보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에는 다나스의 북상으로 일본 최남단 섬 오키나와(沖繩)를 비롯해 약 2만 세대가 정전됐으며 일대를 오가는 항공기가 100편 넘게 결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