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 의원 “독도가 지역구” 한국의원 앞 망언

시마네현 의원 “독도가 지역구” 한국의원 앞 망언

입력 2013-11-30 00:00
수정 2013-11-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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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류 극복하러 왔는데…있을 수 없는 일”

시마네(島根)현을 지역구로 둔 일본 자민당 의원이 한국 의원을 초청한 행사에서 독도가 자신의 지역구라고 말해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30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미래위원회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자민당 중의원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어식 표기)가 속한 시마네현 국회의원”이라고 한국 의원들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다케시타 의원의 지역구는 시마네현 제2구다.

일본은 시마네현이 1905년에 독도를 산하로 편입하는 고시 40호를 발표하면서 독도가 자국 영토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케시타 의원은 “오늘은 이런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지만 이내 한국 국회의원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 김재윤 민주당 의원 등이 한국 국회의원을 초대한 자리에서 그렇게 인사말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한국 측 위원장인 김정훈 의원에게 정회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30∼40분간 정회했다.

김정훈 의원 등과 협의를 거쳐 일본 측 위원장인 마카즈키 다이조(三日月 大造) 일본 민주당 의원과 다케시타 의원이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음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의사를 밝히고 나서 회의가 재개됐다.

악화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마련된 행사에서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발언이 양국 간 불신을 키울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재윤 의원은 “양국 간의 냉기류로 재일 교포가 가장 큰 고통을 받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왔는데 갑자기 이런 식의 발언을 꺼낸 것은 도발 수준”이라며 “의도했건 안 했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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