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면역효과, 남성이 여성보다 약해”

“독감백신 면역효과, 남성이 여성보다 약해”

입력 2013-12-24 00:00
수정 2013-12-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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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의 면역효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하며 이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성인 남성 34명과 여성 53명을 대상으로 독감백신에 대한 항체반응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항체반응이 여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남성에게 독감백신의 면역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테스토스테론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퍼먼 박사가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독감백신 면역효과와 테스토스테론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이 독감백신의 면역반응 저하를 가져오는 특정 유전자들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테스토스테론의 혈중수치가 높은 남성은 모듈52(Module 52) 유전자들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독감백신에 의한 항체 생산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듈 52 유전자들은 일부가 면역체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퍼먼 박사는 남성호르몬으로 하여금 이처럼 면역반응을 약화시키도록 만들어 놓은 것은 그 어떤 진화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지나친 면역반응이 질병 자체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남성에게 독감백신 투여단위를 2배 늘리거나 테스토스테론 혈중수치를 낮추면 면역반응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온라인판(12월23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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