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 재참배 여지 남겨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 재참배 여지 남겨

입력 2014-01-09 00:00
수정 2014-01-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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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하면 외교정치 문제화”…분명한 언급은 안 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재참배 문제에 대해 “참배 자체가 외교·정치문제화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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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내각부 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국 발족식에 참석해 자신의 휘호로 제작된 국가안보국 간판 옆에 서서 발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정권의 외교 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국가안보국을 이날 정식으로 발족했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내각부 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국 발족식에 참석해 자신의 휘호로 제작된 국가안보국 간판 옆에 서서 발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정권의 외교 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국가안보국을 이날 정식으로 발족했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이날 중동·아프리카 순방에 앞서 공항에서 앞으로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국가의 지도자로서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는 마음은 계속 지니고 있겠다”고 덧붙여 야스쿠니 재참배의 여지를 남겼다.

아베 총리는 중동 오만을 시작으로 코트디부아르,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국을 15일까지 방문, 자원 외교에 나선다.

그는 앞서 8일 밤 한 TV 방송에 출연, 한국, 중국 등이 야스쿠니 참배를 비판하더라도 총리로서 “당연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누군가가 비판한다고 해서 (참배를) 안 하는 자체가 문제이며 설사 비판을 받더라도 (총리로서) 당연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반론했다.

그는 또 중국을 겨냥해 “나를 군국주의자로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비판을 하는 나라가 매년 10% 이상 군사비를 20년간 늘려왔다”고 견제했다.

새로운 국립추도시설 건립에 대해서는 야스쿠니 신사의 존재 이유 등을 고려할 때 “그것이 과연 가능할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거듭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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