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주재 외교관 소환…갈등 ‘수습국면’

美, 인도주재 외교관 소환…갈등 ‘수습국면’

입력 2014-01-11 00:00
수정 2014-01-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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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도의 요구를 받아들여 인도 주재 자국 외교관 한 명을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에서 최근 공개 체포돼 양국간 외교갈등을 촉발한 데비아니 코브라가데(39) 뉴욕주재 인도 부총영사가 미 국무부의 요구에 따라 인도로 귀국하고 인도 정부가 보복조치로 미국에 인도 주재 외교관 한 명을 소환하라고 요구한 뒤 나온 것이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미 현지시간) 인도측 요구에 대해 유감과 함께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이로써 이번 일이 종결되고 인도가 우리와 함께 양국관계를 건설적으로 되돌리고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소환될 외교관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인도 외무부는 코브라가데와 같은 직급으로 이번 사건에 관여한 외교관을 소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미 국무부 결정이 나온 뒤 살만 쿠르시드 인도 외무장관은 뉴델리에서 기자들에게 “인도와 미국간에 아무런 서먹함이 없다”면서 “우리는앞으로 모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로써 코브라가데가 작년 12월 12일 가사 도우미 입국비자 서류조작 등의 혐의로 공개체포되고 수감과정에서 알몸수색을 당했다고 알려지면서 야기된 양국간 외교갈등이 일단 수습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전문가들은 연간 교역액이 1천억 달러(106조원)가 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이 이번 사태로 인한 갈등이 장기화하면 서로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이해하는 만큼 갈등을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5월 총선을 앞둔 인도 집권 국민회의당이 각종 부패추문 등으로 야권에 밀리는 상황에서 터졌다. 국민회의당은 ‘강력 대응’을 주문하는 야권 압력과 표심을 감안, 실제로 강력하게 대응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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