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텔레토비·닥터후가 북한 개방 앞당길까

英 텔레토비·닥터후가 북한 개방 앞당길까

입력 2014-01-13 00:00
수정 2014-01-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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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북한 국영TV와 방영 협의…외무장관 직접 지원 나서

텔레토비나 닥터후 같은 인기 영국 프로그램이 북한 개방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까.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BBC가 북한 국영 TV와 함께 각종 BBC 고전 프로그램을 북한에 방영하는 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논의는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이 직접 지원한다.

텔레토비나 이스트엔더스(EastEnders)처럼 정치색이 없는 아동물이나 드라마 등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특히 텔레토비는 극중 대사가 없어 유력한 방영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영국 외무부 소식통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북한 당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를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선데이타임스에 설명했다.

한 외무부 고위 관계자는 “’아버지의 군대(Dad’s Army) 같은 작품은 전쟁(2차 대전) 얘기라 못 보내도 정원 일이나 부엌 다툼 같은 내용이 섞인 시트콤 굳라이프(Good Life)는 좋은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이그 장관은 하원 외무위원회에 보낸 편지에서 “이번 방영 논의가 장기적으로 북한이란 닫힌 사회에서 외부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오터웨이 하원 외무위원장도 “영국 소프트파워의 괜찮은 활용방안”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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