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후 ‘정글생활 29년’ 前 일본군 소위 사망

태평양전쟁후 ‘정글생활 29년’ 前 일본군 소위 사망

입력 2014-01-17 00:00
수정 2014-01-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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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 종료 후 29년간 필리핀의 정글에서 버티다 생환한 전 일본군 소위 오노다 히로 씨가 16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91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6일 폐렴으로 입원한 지 열흘 만에 사망했다.

1922년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태어난 오노다는 필리핀 루방 섬에 주둔한 일본군 부대의 정보장교였다. 1945년 2월 연합군이 루방섬을 점령하면서 대다수 일본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전사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그는 일본의 패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29년간 투항을 거부한 채 정글에서 버텼다.

한 일본인 교수가 수소문해 찾은 오노다의 직속상관이 루방섬을 찾아가 설득을 하자 오노다는 결국 1974년 투항했다. 당시 52세였던 오노다는 군복을 그대로 입은 채 소총과 탄환, 수류탄 등을 갖추고 있었다.

귀환 후 ‘마지막 황군’으로 불리며 우익 진영에서 영웅대접을 받은 오노다는 브라질 이민생활을 거쳐 일본으로 돌아온 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책임을 부정하는 등 우익 활동가로 여생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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