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새 추기경 “동성애는 결함” 발언 구설

스페인 새 추기경 “동성애는 결함” 발언 구설

입력 2014-01-21 00:00
수정 2014-01-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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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새 추기경이 동성애를 결함이라고 주장했다가 동성애자 단체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로 서임한 페르난도 세바스티안 아귈라르(84) 추기경은 최근 현지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동성애는 생식이라는 목적 및 구조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성적 취향으로 결함이 있다”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추기경은 “동성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고쳐야 하는 결함”이라면서 “많은 경우 동성애는 적당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화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신체에 많은 결함이 있다. 나도 고혈압이 있다”면서 “사람들이 내가 고혈압이라고 말한다고 내가 화를 내야 하느냐? 동성애의 결함을 지적한다고 해서 남을 모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누가 결함이 있을 때는 이를 말해 주는 것이 좋은 친구다”면서 “그래서 남을 모욕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추기경은 지역 신문과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성애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7월 “만일 동성애자인 사람이 선한 의지를 갖고 신을 찾는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며 동성애에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새 추기경은 교황이 모든 이들을 존중하지만, 교리를 바꾸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새 추기경은 “동성애자에게 애정을 보여주는 것과 동성애를 도덕적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동성애자 단체인 ‘콜레가스’는 새 추기경이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동성애가 치료 가능한 병이 아니라 동성애 혐오가 병이라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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