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타이완, 분단 65년 만에 첫 장관급 회담

中·타이완, 분단 65년 만에 첫 장관급 회담

입력 2014-01-29 00:00
수정 2014-01-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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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즈쥔·왕위치 새달 11일 회동

1949년 국공(國共) 내전으로 분단된 중국과 타이완이 65년 만에 처음으로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


타이완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오는 2월 11∼14일 왕위치(王郁琦·오른쪽) 주임위원(장관)이 중국 난징(南京)과 상하이(上海)를 방문,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장즈쥔(張志軍·왼쪽) 주임과 만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중국과 타이완이 정부 공식 기구를 협상 채널로 가동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당 대 당’ 교류를 하거나 준정부기구 성격의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와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가 협상 파트너 역할을 해 왔다.

회담에선 양안 대표기구 성격의 사무처 조기 설치, 언론 매체 상주, 지역 경제공동체 공동 참여, 양안 협력 및 교류 강화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예정이다.

타이완 언론들은 이번 회담에서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 개최를 위한 물밑 교섭이 이뤄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남미를 순방 중인 마 총통은 이 문제와 관련, “중국 지도자와의 만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전에 만남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타이완 정치권에선 올가을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양안 첫 정상회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중국과 타이완은 분단 이후 서로 미사일을 겨누는 등 군사·정치적으로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2008년 친중국 성향의 마 총통이 취임하면서 화해 분위기로 돌아섰다. 여기에다 2012년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면서 양안 교류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1-2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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