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포화지방, 복부비만 억제” 스웨덴 연구팀

“불포화지방, 복부비만 억제” 스웨덴 연구팀

입력 2014-02-25 00:00
수정 2014-02-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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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多價)불포화지방(polyunsaturated fat)이 복부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팀은 다가불포화지방이 포화지방에 비해 복부비만의 원인인 내장지방이 적게 쌓이게 하는 한편 근육량은 더 늘려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중이 정상인 젊은 성인 남녀 39명을 대상으로 포화지방과 다가불포화지방 섭취를 통해 체중을 늘리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를 주도한 프레데릭 로스크비스트 연구원은 밝혔다.

불포화지방은 단가·다가불포화지방으로 나뉘며 오메가-3(생선기름 등)과 오메가-6(옥수수기름 등) 계열의 지방산이 다가불포화지방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이들의 체중을 5% 정도 늘린다는 목표 아래 7주 동안 매일 표준칼로리 외에 750칼로리를 추가로 섭취하게 했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포화지방(팜유)과 다가불포화지방(해바라기씨유)으로 만든 머핀으로 추가 칼로리를 섭취했다.

연구팀은 실험 전과 체중이 불어난 7주 후 체지방량과 체지방 분포를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측정했다. 그 결과 포화지방 그룹이 다가불포화지방 그룹에 비해 간(肝)과 복부(내장) 지방이 훨씬 많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체지방 총량도 포화지방 그룹이 다가불포화지방 그룹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반면 근육량은 다가불포화지방 그룹이 포화지방 그룹에 비해 3배나 더 증가했다. 이는 같은 칼로리라도 다가불포화지방을 섭취하면 포화지방을 섭취하는 것보다 체지방이 덜 쌓이고 근육량은 더 늘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스크비스트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유전자 칩을 이용, 내장지방에 있는 유전자들의 활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포화지방은 내장에 지방의 축적을 촉진하고 인슐린 분비 조절을 방해하는 유전자들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가불포화지방은 체지방이 덜 저장되게 하고 포도당 대사를 촉진하는 유전자들을 발현시켰다. 이는 다가불포화지방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체지방 분포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당뇨병 전문지 ‘당뇨병’(Diabete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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