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곳곳 불발탄 ‘심각’…제거에만 300년 걸려

베트남 곳곳 불발탄 ‘심각’…제거에만 300년 걸려

입력 2014-03-06 00:00
수정 2014-03-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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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전쟁 여파로 곳곳에 산재한 불발탄을 제거하려면 300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 베트남전 이후 불발탄 사고로 10만명 이상이 죽거나 부상하고 제거작업에도 매년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원이 투입되는 등 불발탄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6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불발탄대책위원회는 베트남전(1954∼1975년) 종전 이후의 잔류 불발탄 약 80만t 가운데 최근까지 3.26%가량만 제거됐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대책위원회는 5일 언론 브리핑에서 전국 63개 성과 도시에 여전히 불발탄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가운데 하장, 랑선 등 북부와 중부지역 일부에서만 제거작업이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함 꽝 쑤언 불발탄대책위 부위원장은 특히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난 1975년 이래 도처에 깔려있는 폭탄과 지뢰, 기타 폭발물 등으로 4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6만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 외에 매년 천문학적인 제거비용이 소요되면서 베트남 경제발전에도 심각한 부담을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사회가 베트남의 불발탄 제거작업에 쏟아붓는 비용만도 매년 1천만∼1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당국은 자체 재원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향후 5년에 걸쳐 응에안과 하띤, 꽝찌, 꽝빈, 꽝응아이 등 중부 6개 성에 남아있는 각종 불발탄을 모두 제거할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달 중순 후원국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세부 시행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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