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네덜란드 ‘안네 프랑크의 집’ 방문

아베, 네덜란드 ‘안네 프랑크의 집’ 방문

입력 2014-03-25 00:00
수정 2014-03-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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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했다.

최근 일본에서 잇달아 발생한 ‘안네의 일기’ 도서 훼손 사건을 의식한 행보였다.

핵 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한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나치 점령기 안네 프랑크와 가족이 숨어 살았던 집에 세워진 박물관을 찾아 ”과거사를 겸허한 자세로 대하고 다음 세대에 역사의 교훈과 사실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과 ‘안네의 일기’ 사이에는 깊은 인연이 있으며 많은 일본인이 안네 프랑크의 집을 방문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20세기를 되돌아볼 때 기본권을 침해한 세기였다“며 ”21세기를 내다보면서 우리가 결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나도 이 목표를 실현하는 책임을 나눠질 것이라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도 내 도서관과 서점에서 ‘안네의 일기’ 도서를 대거 훼손한 용의자가 체포된 바 있다. 일본 국적의 36세 남성인 이 범인은 “’안네의 일기’는 안네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 대필작”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안네의 일기가 대필작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확신한 채 비판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책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네의 일기 대필설은 필적 감정 등을 통해 대필이 아닌 것이 확인됐다.

안네의 일기 훼손은 도쿄도를 비롯해 5개 구와 무사시노시 등 3개 시 도서관 38곳과 서점 1곳에서 발생, 모두 310권이 훼손됐다.

앞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이번 방문을 통해 역사에 관한 확고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평화 준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네덜란드로 출발하기에 앞서 최근 도쿄도 내 도서관에서 ‘안네의 일기’ 300권이 훼손된 사건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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