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機, 막바지 ‘불완전 신호’ 보냈다…수색 재개

말레이機, 막바지 ‘불완전 신호’ 보냈다…수색 재개

입력 2014-03-26 00:00
수정 2014-03-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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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일부 초기화 등 가능성 분석”…수색에 韓 등 6개국 참여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가 최종 위성 신호 송신을 끝내고 다시 ‘불완전 신호’(partial ping)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새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실종기는 비행 중 자동으로 한 시간에 한 번 위성에 짤막한 신호(ping)를 보내는데 마지막 신호 송신이 완료된 지 8분 뒤에 기체가 또 불완전한 신호를 쏜 것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종기의 위성신호를 분석해 비행경로를 복원한 영국 업체 인마셋(Inmarsat)이 이 불완전 신호를 분석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비행기가 인도양을 날다 추락했다는 기존 결론을 뒤집지 못하지만 사고 직전 기내 상황 추정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인마셋은 불완전 신호가 기체가 인공위성과의 접속이 실패했거나 기내 시스템이 일부 리셋(초기화)을 시도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인마셋의 크리스 맥플린 부사장은 WSJ 인터뷰에서 “그러나 이 불완전 신호가 누군가가 기체 시스템을 켜고 외부와 통신을 하려고 한 시도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종기가 발신한 위성 신호는 위성 전산망 접속 여부만 알리는 짤막한 신호라 비행기 위치 등의 핵심 정보는 없다. 인마셋은 물리학 분석을 동원해 이 신호에서 대략적 비행경로를 추정해냈다.

한편 인도양 실종기 수색을 이끄는 호주해상안전청(AMA)은 악천후로 하루 중단됐던 수색을 26일 재개, 항공기 12대와 호주 ‘HMAS 석세스’ 군함이 부유물이 목격된 해상을 뒤진다고 밝혔다.

이날 수색에는 한국 항공기도 처음으로 가세해 인도양 수색 참여국은 호주, 뉴질랜드, 미국, 일본, 중국, 한국 등 6개국으로 늘었다.

한국 항공기는 한국군 해상탐색지원단대 소속으로 앞서 말라카 해협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서해역 일대 수색에도 참여했다.

실종기는 위성 신호 분석을 토대로 대략적인 마지막 비행경로가 복구되면서 인도양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구체적 추락 위치는 확인되지 않아 잔해 발견에 난관이 예상된다.

인도양 수색대는 우선 해상에서 떠다닐 기체 잔해를 인양한 후 조류 흐름과 바람 등을 토대로 잔해의 부유 경로를 역추적해 동체를 발견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24일 중국과 호주 항공기는 비행기 잔해로 추정되는 초록색 원형 물체 등 부유물을 잇달아 목격했으나 인양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수색 지역인 인도양 남부는 파고가 높고 조류가 복잡한 곳으로 비행기가 인양선을 부르는 사이 부유물이 먼 곳으로 떠내려가 아직 잔해를 확보한 실적이 없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6일 수색 재개와 관련해 “수색에 마감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한정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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