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오염, 태아 유전자 변형 일으켜”

“공기오염, 태아 유전자 변형 일으켜”

입력 2014-03-26 00:00
수정 2014-03-26 11: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뇌 발달에 필수적인 단백질 부족…학습 및 기억능력 저하”

공기오염이 태아의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학습능력을 저해하고 두뇌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PI 등 외신들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중국 충칭(重慶)의대가 석탄을 연료로 쓰는 중국의 한 발전소 주변에 거주하는 비흡연 여성이 낳은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교실험에서 공기오염과 유전자 변형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발전소가 가동 중이던 2002년 태어난 아기 150명과 가동을 멈추고서 1년 정도 지난 2005년 출생 아기 158명이 각각 2살이 됐을 때 이름 인식, 언어능력 실험, 3단어 문장 짓기, 책장 넘기기, 근육운동 등을 통해 학습능력과 발달 정도를 측정했다.

놀랍게도 2002년생 집단은 현저하게 학습 및 기억 능력이 떨어졌다. 또 이 집단 아기의 탯줄에서 채집한 혈액은 뇌 발달에 필수적인 단백질이 부족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충칭 주변에 있는 이 발전소는 가동 당시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이산화황,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을 미국 기준치보다 8배나 많은 ㎥당 2,000㎍ 배출했다.

연구보고서의 주 저자인 컬럼비아 대학 탕더량 연구원은 “연구를 시작할 때 (두 집단간) 이처럼 명백한 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면서 “이는 효율적인 정책이 주민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