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뭄속 장기실종자 유골 속속 발견

美 가뭄속 장기실종자 유골 속속 발견

입력 2014-04-19 00:00
수정 2014-04-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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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물이 마른 미국 텍사스주의 한 호수에서 35년 전 실종 여성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18일(현지시간) 지역신문 스타텔레그램에 따르면 후드 카운티 경찰은 그랜베리 호수의 물이 마르면서 모습을 드러낸 픽업트럭 안에서 한 여성의 유골을 발견했다.

경찰 조회 결과 이 차량은 35년 전 실종된 여성인 헬런 홀리데이 소유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홀리데이가 트럭 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재개했다.

홀리데이는 1979년 9월 29일 남편과 말다툼 후 집을 나간 뒤 자취를 감췄다.

실종 당시 당국은 홀리데이의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남편에게 전과가 없는 데다 실종 사건에 연루된 증거도 찾지 못해 수사를 사실상 중단했다.

남편마저 사망한 이후 이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는 듯했으나 이 지역에 지난 3년 내리 이어지는 가뭄이 뜻밖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평소 약 5m인 호수의 수위가 가뭄으로 낮아지면서 호수 바닥에 처박혀 있던 차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17일 낮 호숫물 위로 차체가 떠올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자동차를 들어내 유골과 더불어 지갑, 옷가지 등 홀리데이의 유품을 수거했다.

경찰은 “홀리데이가 거의 확실하지만 2008년 채취한 딸들의 유전자 기록과 대조해보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도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사우스다코타주의 하천에서 43년 전 실종된 10대 여고생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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