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생이 꿈에 그러던 학사모를 쓰던 날, 그 기쁨의 감정을 몸소 표현하다 낭패를 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대븐포트 대학’의 졸업식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전하며,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로버트 제프리 블랭크가 백플립(뒤로 360도를 도는 것)으로 기쁨의 세레머니를 벌이다 큰 화를 당할 뻔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블랭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 단상 위에서는 한창 학위 수여식이 진행되는 중이다. 학위를 받게 된 학생들이 이름이 호명되자 교수진과 축하의 악수를 나눈다. 잠시 후 교수들과 악수를 마친 플랭크는 학사모를 벗은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백플립을 시도한다. 그 순간, 단상이 무너질 정도의 충격음이 들린다.
바로 플랭크의 백플립 퍼포먼스가 실패로 돌아가며 바닥에 고꾸라진 것. 요란한 소리를 내며 고꾸라진 그를 보자, 졸업식을 진행하고 있던 여성은 당황하여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다며 “잘 모르겠어요. 잘 모르겠네요. 잠시만요” 라고 말한다.
그의 모습을 본 교수진과 학생들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플랭크는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미소를 짓는다. 그가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을 확인한 교수들은 그제야 웃음을 보이며 졸업생들과 악수를 이어간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