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GM차 왜 없나”…아베 “BMW는 많다”

오바마 “GM차 왜 없나”…아베 “BMW는 많다”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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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미·일 정상간 TPP 신경전 소개

최근 일본을 국빈방문(4월23~25일)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난 23일 스시(초밥)집 만찬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산케이 신문이 30일 전했다.

7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도쿄 긴자(銀座)의 고급 스시집 ‘스키야바시지로’에서 아베 총리와 어깨를 맞대고 앉은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태어나 스시는 계속 먹어왔다. 유명한 집에 간다니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색다른 메뉴’로 대접하려는 것이 일본의 의도였다면 김이 빠지는 발언이었다.

곧바로 자신의 최대 관심사인 TPP로 화제를 돌린 오바마는 “여기(스시집)에 올 때까지 (미국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차는 전혀 보지 못했다”며 “일본 시장이 폐쇄적이기 때문 아닌가”라며 날선 선제공격을 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일본에서) 독일의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은 많이 달리고 있다. 왜냐하면 유럽은 일본 시장에 맞춰 오른쪽에 핸들이 있는 차량을 만드는 등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맞받아 쳤다. 미국차가 일본에서 팔리지 않는 이유를 미국 기업들의 ‘뻣뻣함’ 탓으로 돌린 것이다.

TPP 협상과 관련, 양측은 다음날인 24일 미일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연장전’ 협의때 상당한 의견접근을 봤지만 25일 발표된 공동성명에 어떻게 내용을 반영할지를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4월27일로 예정된 중의원 가고시마(鹿兒島) 제2구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을 의식, TPP가 성명의 초점이 되는 것을 피하려 했다고 산케이는 소개했다.

산케이 신문의 취재에 응한 TPP 협상 관계자는 도쿄에서 진행된 미일간 TPP협상 결과에 대해 “등산에 비유하면 정상이 보이는 곳까지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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