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家’ 언론사 ‘민심일보’ 설립 추진 정황 드러나

‘유병언家’ 언론사 ‘민심일보’ 설립 추진 정황 드러나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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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2008년부터 언론사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민심일보’(minsimilbo)라는 영문 이름으로 닷컴(.com)과 닷넷(.net) 모두에 도메인 등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도메인 등록 현황을 보면 유 전회장의 차남과 같은 이름인 ‘유혁기(Yoo Hyuk Kee)’ 명의로 약 50개 정도의 도메인이 등록돼 있다. 사용된 이메일 주소의 일부에는 ‘유’(Yoo)가 아닌 ‘류’(Ryu)가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등록된 도메인 가운데는 일부 외국에서 사진가로 알려진 유 전회장이 사용한 ‘아해’(ahae)라는 명칭과 동일한 아해닷컴(ahae.com)도 포함돼있다.

이에 비춰 도메인 등록에 사용된 ‘Yoo Hyuk Kee’라는 영문 이름은 유 전회장의 차남을 의미하는 것으로 확실시된다.

눈에 띄는 것은 등록한 도메인 가운데 ‘민심일보닷컴’(minsimilbo.com)과 ‘민심일보닷넷’(minsimilbo.net)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들 도메인은 유 전회장의 차남과 같은 이름으로 2008년 5월 등록을 신청한 뒤 2012년에 다시 등록했다. 등록 당시 사용한 주소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XX-X번지’로 돼 있다.

사이비 논란을 빚었던 종파와 관련이 있다는 논란을 일으켰던 유 전회장측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언론사 진출’까지 시도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등록된 민심일보닷컴과 민심일보닷넷이라는 주소의 웹사이트는 등록만 됐을 뿐 실제 운영되지는 않고 있다.

2008년 5월 등록 이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사정으로 등록 이후 절차가 진행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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