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빈라덴 제거’ 기여 백신사업 첩보 활용 중단

CIA, ‘빈라덴 제거’ 기여 백신사업 첩보 활용 중단

입력 2014-05-20 00:00
수정 2014-05-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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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중앙정보국(CIA)이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는데 기여한 백신접종사업을 첩보활동에 더 이상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사 모나코 백악관 대테러 보좌관은 지난 16일 공중보건대학 학장 13명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CIA가 더 이상 백신접종 사업과 여기에 참여하는 인력 및 이를 통해 얻은 유전 물질 등을 첩보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데 동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햇다.

파키스탄 의사인 샤킬 아프리디는 지난 2011년 미 해군 특전단(네이비실)에 의해 빈라덴이 사살된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CIA가 지원하는 소아마비 백신접종사업을 통해 어린이들의 DNA 샘플을 수집한 혐의로 반역죄로 기소돼 파키스탄 법원에서 징역 33년형을 선고받았다.

그후 이 판결은 뒤집혔고 아프리디는 재심을 앞두고 있다.

이들 보건대학장은 CIA가 이처럼 백신접종사업을 통해 첩보를 수집하면서 아프리디가 CIA의 첩자로 체포되자 이를 비난해왔다.

이들은 또 지난해 CIA가 첩보활동에 백신접종사업을 활용한 것이 파키스탄에서 여러 명의 보건요원들이 총격을 당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모나코 보좌관은 이 서한에서 미국은 국제 소아마비 근절 캠페인을 강력 지지한다고 밝히고 존 브레넌 CIA 국장이 지난해 8월 백신접종사업을 첩보활동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CIA의 딘 보이드 대변인도 브레넌 국장이 보건의료계가 제기한 우려를 심각히 받아들여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한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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