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 빠진 768원 건지려다”…캄보디아서 7명 사망

“우물에 빠진 768원 건지려다”…캄보디아서 7명 사망

입력 2014-06-03 00:00
수정 201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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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한 마을에서 우물에 빠진 돈을 찾으려다가 주민 7명이 목숨을 잃었다.

2일 현지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시엠립 롬첵 지역에 사는 소년이 아버지가 떨어뜨린 3천 리엘(768원)을 찾기 위해 5m 깊이의 우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사망했다.

뒤따라 내려간 누나(13)와 형(15)도 목숨을 잃었다.

남매를 구하기 위해 우물로 들어간 이웃 주민 4명도 사망했다. 주민 1명은 목숨을 건졌지만 중태다.

경찰은 이들의 우물 밑의 희박한 산소 농도 탓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남매의 아버지 뚜이 찐(50)은 지난달 31일 우물에서 물을 긷던 중 돈과 라이터를 빠뜨렸다.

아버지는 사다리를 이용해 우물 안을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숨진 남매들은 돈을 우물에 빠뜨렸다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우물 속으로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는 사다리를 치우지 않았다.

숨진 남매의 가족은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3천 리엘도 큰 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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