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핵심 무기전문가 카믈러, 미국에 납치됐다

나치 핵심 무기전문가 카믈러, 미국에 납치됐다

입력 2014-06-11 00:00
수정 2014-06-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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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시대 ‘비밀 병기’를 책임졌던 악명높은 나치친위대(SS) 고위 장교 한스 카믈러가 미국에 의해 납치됐다는 주장들이 잇달아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01년생인 카믈러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건설과 현대 미사일의 원조가 된 V-1, V-2 로켓 개발을 감독한 인물이다.

카믈러를 심문했던 미국 정보요원 도널드 리처드슨의 아들 존 리처드슨은 “아버지가 그를 2년 동안 몰래 감금하고 무자비하게 심문했다”며 “40년 동안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엄청난 비밀이었기 때문에 말할 수 없었다”고 ZDF 방송 다큐멘터리 팀에 밝혔다.

리처드슨은 “카믈러는 제3제국(나치 집권 시기 독일)에서 미국으로 특별한 보물을 가져왔고, 심문을 당하면서 ‘비밀 병기’에 대해 아는 모든 정보를 털어놔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그를 ‘악질 중의 악질’이라고 말했다”며 “카믈러가 다른 전범들처럼 뉘른베르크에서 재판을 받지는 않았지만 결국 똑같은 결말을 맞았다”고 했다. 2년 동안 감금 상태에서 심문을 당하던 카믈러는 결국 자살했다는 것이다.

영화감독 안드레아스 술처도 카믈러가 1945년 5월 9일 프라하에서 자살했다는 운전기사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기록보관소에서 카믈러가 1945년 7월 중순 오스트리아 그문덴에 나타났으며 다른 지하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한 언급을 했다는 문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믈러는 2차 세계대전의 최고 수배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독일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는 물론 모든 정보기관이 그를 찾았다”며 “그의 정보가 러시아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미국이 두려워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문을 준비 중인 역사학자 라이네르 칼슈도 “프라하에서 자살했다는 이야기는 모두 꾸며진 것”이라며 “카믈러가 전쟁 중 미국에 납치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들이 있다”고 말했다. 카믈러는 나치 2인자로 친위대 전국지도자였던 하인리히 히믈러나 군수장관이었던 알베르트 슈페어만큼이나 권력을 갖고 있었지만, 그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시신이 발견된 적이 없고 음모론만 무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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