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본거지 방문한 교황… “마피아 단원은 파문”

마피아 본거지 방문한 교황… “마피아 단원은 파문”

입력 2014-06-21 00:00
수정 2014-06-2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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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에 대한 파문을 선언했다.

마피아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현지시간) 수만명의 신도 앞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마피아를 ‘악을 숭배하는 표본’으로 규정했다.

이어 그는 “마피아처럼 악의 길을 따르는 자들은 신과 교감하지 않는다”며 “마피아 단원들은 파문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 1993년 당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시칠리아 마피아를 비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위의 비난이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이 같은 발언내용을 사전에 준비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언급했다.

이날 미사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월 마피아에 목숨을 잃은 3세 어린이의 유가족들을 만나 이들을 위로하고 아동들이 범죄집단에 의해 희생당하는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희생된 어린이는 폭력조직간 세력다툼 과정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해됐다.

교황은 유가족들에게 “언제나 죽은 어린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절망에 빠지지 말라”고 위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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