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재 외교관, 현지 20대女 성폭행 파문

뉴질랜드 주재 외교관, 현지 20대女 성폭행 파문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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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면책특권을 이용해 본국으로 도피한 외교관의 신원이 밝혀졌다.

뉴질랜드 언론은 문제의 외교관이 말레이시아인 모하메드 리잘만 빈 이스마일이라고 1일 보도했다. 언론은 뉴질랜드 법원이 내린 외교관의 이름과 국적 비공개 명령에 대해 뉴질랜드 언론이 해제를 요구함에 따라 이날 웰링턴 고등법원이 긴급 심리를 열어 비공개 명령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9일 웰링턴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이스마일은 외교관 면책특권을 이용해 경찰조사를 회피하는 한편 같은달 30일 웰링턴 지방법원이 내린 신원 비공개 명령으로 그동안 자신의 신원이 공개되는 것도 막아왔다.

언론은 30대인 이스마일이 사건 직후 성폭행과 절도 등 혐의로 체포됐으나 면책특권을 이용해 풀려난 뒤 본국으로 도주했다며 말레이시아는 이스마일에 대한 외교관 면책특권을 해제하라는 뉴질랜드의 요구를 그동안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고등판무관실은 영연방 국가 상호 간에 설치한 대사관에 준하는 외교 공관으로 이스마일은 웰링턴 주재 말레이시아 고등판무관실에서 무관 보좌관으로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마일은 말레이시아 군사법기관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머리 매컬리 뉴질랜드 외교 통상부 장관은 말레이시아 당국에 이스마일의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본국에서 뉴질랜드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뉴질랜드 내 말레이시아 교민사회는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자국 외교관의 성범죄와 본국 도피사실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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